화요일, 4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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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 쉐어 및 일자리 정보를 한 눈에

쉐어 정보를 한 눈에

 

전 회(앞)에서 룸메이트니 하우스메이트니 구분해서 설명했지만 보통 둘을 다 포함하는 말로 ‘쉐어메이트(Share mate)’라는 말을 자주 쓴다. 한국인 쉐어 정보는 호주 현지에서 발행하는 한국 교민잡지나 한국 슈퍼마켓 게시판, 어학원 게시판,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다. 외국인 쉐어를 하기 위해서는 현지 신문,쉐어 메이트를 구하고 찾는 호주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대학 게시판 등을 이용한다. 필자가 활용했던 각 도시별 쉐어 정보를 볼 수 있는 곳을 정리해 보겠다.

 

브리즈번

l       www.sunbrisbane.com (쉐어, 구인구직 정보)

l       http://living.net.au (한국인 쉐어)

l       www.guildonline.net (외국인 쉐어, 퀸즈랜드 대학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숙박정보)

l       다음 까페 ‘파랑새의 꿈’ (한국인 쉐어 뿐 아니라 워킹홀리데이와 유학 정보를 볼 수 있는 토털 커뮤니티)

l       ‘타임 스터디’, ‘영유학원’ 등 어학원 게시판

l       한국 슈퍼마켓 ‘코즈마켓’ 게시판

 

시드니

l       www.hojunara.com (쉐어, 구인구직, 중고물품 거래 정보)

l       한국인 슈퍼마켓 게시판 – 시드니 중심가인 피트 스트리트(Pitt St.)에 몇 개가 모여 있음

l       무료 교민 잡지 – 잡지별 발행하는 요일마다 한국 슈퍼마켓 앞이나 어학원에서 볼 수 있음

l       다음 까페 ‘파랑새의 꿈’ ‘나의 시드니 사랑’ 등

l       중심가인 조지 스트리트(George St.)에 있는 디막스(Dymocks) 북 스토어 옆 건물 7층 트레블러스 컨택 포인트(Travellers Contact Point) – 시드니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곳으로 각종 여행 정보, 숙소 정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호주 전지역 여행 예약도 가능하다. 하루 30분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l       대학 주변이나 길거리 전봇대 – ‘Share mates wanted’라고 쓰인 종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멜버른

l       www.flatmates.com.au – 호주 쉐어 정보 포털 사이트. 멜버른 외 다른 도시도 검색할 수 있다.

l       다음 까페 ‘멜번의 하늘’ (쉐어, 구인구직, 어학원 정보, 중고물품 거래 등)

l       RMIT 대학 게시판 (외국인 쉐어, 시티 내 주립도서관 옆에 있다.)

l       어학원 ‘드림서치’ 게시판 – 인터넷 무료 사용

l       무료 교민 잡지 (쉐어, 구인구직, 중고물품 거래 등)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서 1년을 지냈다고 하면 가장 자주 듣는 것이 ‘어떤 일을 했느냐’는 질문이다. 최소한의 돈을 가지고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있는 젊은이들의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것은 간단하다. 이미 지난 일이므로. 하지만 ‘어떤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일’이라는 게 그렇듯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이렇게 대답해 볼 수도 있다. 어떤 일이든 아무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로 가면 뭐든 하게 될 거라고. 이처럼 무책임한 대답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고 호주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렸을 때 이 말이 거의 정답에 가깝다. 정답이 어렵다면 유사한 답을 유추해 보자.

 

호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농장일(Farm job)과 시티잡(City job)이 있다. 땅덩어리 크기로 유추할 수 있듯이 호주에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농장들이 많다. 호주 정부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제한 없이 주는 이유도 사실 농장 인력 확보와 연결된다. 세계의 청년들이 호주에 와서 일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 호주를 여행하면서 쓰는데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말 그대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인 셈이다.

시티잡은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떠올리면 된다. 식당 종업원,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캐셔(Cashier, 현금 출납원), 대형 마트나 사무실 청소, 아이 돌보기, 공장 단순 노무 등.

 

호주에 가기 전에 필자는 한국에서 나름대로 오랜 직장 생활을 했었지만 호주에 가면 단순 노동을 마다하지 않을 각오를 했다. 사실은 그 동안 머리 쓰는 일에 너무 시달려서, 먹고 살 수 있다면 단순 노동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만 한 건 아니었다. 일단 영문 이력서는 기본이었다. 혹시 모를 행운(한국에서 하던 일을 경력으로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는)에 대비하며 재직증명서를 작성하고 포트폴리오도 준비했다. 대학 졸업 증명서와 성적 증명서까지 영문 서류로 준비해 가지고 갔다.

 

필자가 막연하게 예상했던 일은 청소(Cleaning job)나 접시 닦이(Dishwasher) 같은 것이었다. 조금 더 김칫국을 마시면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를 하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상상하기도 했다. 완전한‘이상’은 포토 스튜디오 같은 곳에서 보조를 하며 사진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일에 관심이 많다.

 

한국을 떠나기 전, 거의 매일 호주 인터넷 잡사이트(www.careerone.com.au)를 드나들며 어떤 일이 있는지 살폈고 인터넷 까페 등을 둘러보다 호주에 가기 직전, 브리즈번에 사는 한국인 가정에 입주 가정교사 일을 구했다.

삶의 곳곳에는 ‘아이러니’라는 복병이 도사린다. 결론을 말하면 입주 가정교사는 호주에 가자마자 물 건너 갔고, 청소 일도 접시 닦는 일도 관광객 대상으로 사진 찍어 주는 일도 해본 적이 없다. 안타깝게도 ‘이상’적인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에서 준비할 때 염두에 두지도 않고 정보도 찾아보지 않았던 농장 일을 하게 됐으니. 다시 돌아보면 전화위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삶의 축소판이다. 아무리 많이 준비하고 계획해도 여행지에서는 늘 계획이 바뀌고 수정된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래도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필자는 말하고 싶지만, 다양한 복병과 변화에 언제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도 필요한 것이다.

 

도시별 일자리 정보 얻기

 

위에서 언급한 쉐어 정보를 얻는 곳에 대체로 구인구직 정보도 함께 들어 있다. 인터넷 사이트가 교민 잡지보다 더 빠른 정보를 얻기에 좋다. 호주 현지인이 고용하는 일을 해보고자 한다면 각 도시별 주요 신문(주1. 참조)의 주말 발행판 구인구직 섹션을 활용해 보자.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사이트(http://jobsearch.gov.au)도 유용하다. 한 눈에 지역별 분야별 일자리는 물론이고 농장 일도 검색할 수 있다.

 

어떤 도시든 백팩커에 머문다면 리셉션에 문의해도 좋다. 게시판을 활용할 수도 있고 일자리 상담을 해 주는 백팩커도 많다. 호주 여행의 필수품인 티엔티 매거진(TNT magazine, www.tntmagazine.com.au)도 잊지 말자. 백팩커나 시외버스터미널 등에 배치돼 있어 무료로 볼 수 있다. 다양한 백팩커 정보와 여행 정보,농장 정보 등 주로 워킹홀리데이 여행자들을 위한 알찬 정보가 들어 있다.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처럼 거리를 다닐 때 유심히 상점들 입구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필자도 이력서를 들고 다니다가 상점 입구에 붙어 있는 구인 내용을 보고 들어가 이력서를 낸 적도 있다.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푸드 코트나 스시 전문점 등을 돌며 일자리가 있는지 묻고 당장 없다고 하더라도 자리가 생기면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이력서를 주고 오는 방법도 있다. 시간과 노력 낭비라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 이런 방법으로 일을 구한 사람들도 있다.

 

주1. 도시별 주요 신문

시드니 – 시드니 모닝 헤럴드(The Sydney Morning Herald, www.smh.com.au)

멜버른 – 에이지(The Age, www.theage.com.au)

브리즈번 – 쿠리어 메일(The Courier Mail, www.couriermail.net.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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