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2월 22
Shadow

#005 그룹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끼는 점

지난번에 말씀드린대로 지금 현재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느끼는 점들이 생기네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완전 주관적인 견해 입니다만,

1. 프로그램을 어떻게 작성해야 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2. 프로토타입의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다
3. 아키텍쳐를 잘 못잡는 것 같다
4. 디자인 시점에서 클래스다이어그램을 너무 자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5. 모든지 동의하에 일이 진행되야 된다고 믿는다…..

우선 5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부분 공부는 잘하지만, 경험은 없는 학생들 입니다.
이 학생들이 프로그램 개발 경험이 거의 없으므로,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되는지 잘 모르더군요.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대로 도메인 분석하고 클래스 다이어그램 그려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생각나는대로 프로그램 코드를 작성해 보고, 돌려보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못하더군요.
그러니, 프로토타입이 무엇인지, 어디까지가 프로토타입인지 분간을 못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디까지 개발이 가능한지조차 모르더라구요.

당연히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제대로 된 아키텍쳐를 만들어 내질 못합니다.
한 예로 서버-클라이언트 프로그램에 대해서 RMI와 개념을 분별하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서버-클라이언트 프로그램 개발하는 것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로 커플링 시키지 않게 콤포넌트별로 구분해야 되는데 그 개념도 없구요.

여러대의 서버가 있을때, 서버의 시간에 대해 싱크로나이즈 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제가 인터넷 서버 시간을 백그라운드로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을 OS 레벨에서 한다고 했더니,
인터넷 서버가 죽으면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primary, secondary가 있다고 했습니다. 즉, 주서버가 죽으면 보조서버에 접속하면 된다고
알려주니,보조서버도 동시에 죽으면 어떡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확률은 너무 낮아서 신경 안써도 된다고 하니, 자신은 신경 쓰인다고 하네요.
더 할말이 없었습니다. (니 알아서 해~ 라고 해 줬죠)

지난주 금요일에는 5명이 주루룩 앉아서, (코드하나 짜보지도 못하고)
클래스 다이어그램의 이름짓기를 했습니다. 함수 이름짓고, 파라미터 이름짓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한명이 알아서 하고, 그에 대해 이견을 달아서 refine 하면 될걸..
몇시간동안 앉아서 이름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니, 영국인들의 고지식한 모습이 아이구..
한숨만 나오더군요. 시간이 금인데.. 이렇게 시간을 소모하다니..
계속 다듬어 가면 될걸.. 뭐 하나 완벽하게 정하고 가려고… 이렇게 에너지를 쓰다니..
이렇게 정한 클래스가 정답이었을까요? 저는 그냥 듣기만 했습니다요. 코드 샘플 찾아 검색하고
프로그램 짜보고.. 이게 저에겐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판단되더군요.

각설하고..
제가 유학을 통해 여러가지 느끼고 있습니다만, 분명해져 가는 것이 있습니다.
1. 영국인들 말만 화려할때가 있다. 까보면 아무것도 없다
2. 뭔가 자신이 모르는 것을 할때 두려움이 많다
3. 일을 진행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저는 우리가 가졌던 사대주의적 생각에 많은 반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가 나쁜 점들도 있겠으나, 정보통신이 발달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과학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빠른 시간내에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넘어서게 될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우리가 일본에 도자기 굽는 기술 전파하던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일본에 전자기술 팔아먹을 날이 곧 올거라 믿습니다.
언젠가는 미국의 박사학위보다 한국의 박사학위를 더 크게 인정해 줄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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